한국지엠, 오늘 이사회…GM 차입금 처리 방향 논의

한국지엠이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처리 방향을 논의한다.

2016년 말 감사보고서 기준 한국지엠의 총 차입금은 2조9700억원 수준이다. 대부분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GM 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4.8~5.3% 이자율로 한국GM이 빌린 자금으로, 만기를 계속 연장해 누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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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크루즈' 생산라인 모습.

지난해 말 1조1300억원 만기가 돌아왔으나, GM 본사는 이 가운데 4000억원 정도를 회수했다. 약 7000억원에 대한 만기는 이달 말까지 연장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 차입금 만기를 다시 연장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GM이 이사회에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입금 만기 연장 전제 조건으로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평공장 담보 제공은 GM이 한국지엠 회생을 위해 우리 정부에 요청한 사안 중 하나다.

GM은 2015~2016년에도 한국지엠에 운영자금을 빌려주며 공장 담보 제공을 요구했다. 당시 산업은행은 공장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유사시 공장 처분에 대한 결정권이 GM으로 이전되는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

산업은행은 만약 이날 공장 담보 안건이 상정되면, 주주권을 행사해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GM이 7000억원을 만기 연장하지 않고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오후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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