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LG전자, 2018 TV 대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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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18 부스에 전시된 8K QLED TV

세계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펼치는 '2018 TV 대전' 막이 오른다. 글로벌 TV 론칭 행사와 로드쇼 등을 통해 올해 주요 신제품을 소개하고, 내달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TV 시장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초 2018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내달 7일 미국 뉴욕에서 '2018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판매할 제품 특징을 소개하고,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TV 신제품 특징과 주요 모델을 공개하지 않아 론칭 행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는 올해 AI 화질 변환 기술과 블랙 표현 강화, 8K 초고화질 등을 무기로 내세운다. 삼성전자가 적용한 AI 기술은 저해상도 영상을 8K 영상으로 변환해준다. QLED TV 약점이던 블랙 구현 수준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백라이트 구조를 바꾸고, 블랙필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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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에서 열린 'LG 로드쇼'

LG전자는 20일(현지시간) 독일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2018년형 올레드(OLED) TV를 소개하는 'LG 로드쇼'를 순차 개최한다. 이날 쾰른을 시작으로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에서 지역 거래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초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한다. 또 내달 중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각각 북미와 유럽 주요 미디어를 대상으로 '올레드 테크 세미나'를 연다.

LG전자 올해 신제품은 AI 기술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이다. AI 올레드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해 말 한마디로 화면모드 변경,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다양한 TV 기능을 제어한다. TV와 사운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와도 간편하게 연결한다. 또 스스로 최적 화질로 바꿔주는 AI 화질엔진 '알파9'을 탑재해 완벽한 올레드 화질을 제공한다.

박형세 LG전자 HE해외영업그룹장 전무는 “인공지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한 올레드 TV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영업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올해 TV 시장 경쟁구도는 이전과 다른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QLED와 올레드로 경쟁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에서 급성장한 소니가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상당부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6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에 주력하며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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