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발생기 전문기업 엔에프가 일본 니토세이코와 산소 마이크로버블 제품 공동 개발에 나선다. 니토세이코가 엔에프의 유상 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 결합 의지도 공고히 했다.
엔에프(대표 이상곤)는 일본 니토세이코(대표 자이키 마사미)가 엔에프 유상 증자에 참여해 3억엔(한화 약 30억원)을 신규 출자하고, 양사 보유 기술을 결합한 신제품을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엔에프는 신규 출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입, 상반기 중에 니토세이코 마이크로 버블 기술을 자사 산소발생 기술과 접목한 신제품 '산소버블 물샴푸기(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가 공동개발하는 산소버블 물샴푸기는 물 1cc당 2만개 가량의 마이크로 버블을 생성해 비누나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으로 머리를 세정해 주는 기기다. 산소발생 기술을 접목해 샴푸 과정에서 두피에 산소를 공급, 탈모 예방 등 두피 건강 증진 효과도 기대된다.
양사는 이미 90% 가까운 개발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시제품으로 기존 마이크로 버블 세척기기와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다.
신제품은 엔에프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일본 및 해외 시장은 니토세이코가 해외 8개국에 구축한 지점을 통해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엔에프는 이 제품 외에 마이크로 버블과 산소발생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오폐수 처리장치도 개발한다.
이상곤 대표는 “엔에프의 산소발생 기술 경쟁력을 니토세이코가 인정해 지분 투자와 함께 신제품 공동개발로 이어졌다”면서 “양사의 첨단 보유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응용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니토세이코는 세계 수준의 초정밀 나사 및 나사 체결기 계측·검사 장비 업체로 최근 초정밀 부품 세척을 위한 마이크로 버블 기술을 개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는 일본 상장기업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