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밀키트 배송 서비스 브랜드 '심플리쿡'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밀키트 시장 전망을 밝히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2월 22일 첫 선을 보인 심플리쿡이 2개월이 지난 현재 최근 일주일 일 평균 판매량이 500개를 넘어섰으며 2개월 동안 누적으로 2만여개를 판매했다고 18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밀키트라는 용어 조차 낯선 상황에서 2개월 간 2만개 판매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밝게 하는 수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판매 채널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인 것.
실제 심플리쿡은 최초 GS리테일의 온라인 쇼핑몰 GS fresh와 종합 푸드 플랫폼 스타트업 해먹남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후 올해 1월 중순 GS샵의 온라인, 모바일몰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이어 이달 초 GS25 모바일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심플리쿡을 주문한 후 고객이 원하는 GS25점포(수도권 한정)에서 픽업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판매 채널을 늘렸다.
GS리테일은 전국에 걸친 GS25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집에서 직접 택배로 심플리쿡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택배가 쉬는 주말이나 집에 아무도 없어 수령하기 힘든 경우에도 가까운 GS25를 통해 픽업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배송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심플리쿡만의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택배가 쉬는 주말에는 배송이 불가한 온라인 몰의 한계를 극복하며 향후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26일부터 티켓몬스터(티몬)에서 심플리쿡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나만의 냉장고 주문 서비스도 수도권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판매채널이 확대되고 밀키트에 대한 인지도와 심플리쿡의 신뢰도가 갈수록 높아지면 판매량은 현재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2년안에 출시 초기 대비 100배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냄으로써 밀키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2개월 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심플리쿡을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층은 3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GS fresh를 통해 구매한 고객의 경우 30대 여성이 39%로 가장 높았고, 40대 여성(26%)과 20대 여성(11%)이 그 뒤를 이었다. 해먹남녀와 GS샵의 경우 30대 여성이 4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20대 여성 또한 25%를 나타내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을 대상으로 구매 이유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30대 고객들은 '가족과 함께 먹는 간편하고 건강한 한 끼'를 가장 중요한 구매 이유로 꼽았으며, 20대 고객들은 '처음보는 제품이라 신기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가장 큰 호응을 보내고 있는 30대 여성고객은 대부분 직장인과 워킹맘으로 바쁜 일상에서도 눈으로 확인한 믿을 수 있는 식재료로 직접 조리해서 가족들에게 건강한 한 끼를 선사하고 싶은 니즈가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심플리쿡은 판단하고 있다.
20대 여성 고객은 새로운 것을 빠르게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로 간편함을 추구하면서도 경험을 중요시하고, 자신이 직접 조리한 요리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을 즐기는 니즈가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재구매 의사를 묻는 설문 결과 98%가 다른 메뉴를 구매해서 요리해 보고 싶다고 답변한 만큼 밀키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밝다고 GS리테일은 판단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메인 고객인 30대 여성 고객의 호응과 재구매 의사가 높고, 워라벨이 갈수록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 등으로 인해 심플리쿡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밀키트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키트에 대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밀키트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이는 자연스럽게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생길 것으로 GS리테일은 예상하고 있는 것.
GS리테일은 우리나라 역시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고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절약하는 등 밀키트의 장점을 경험해 본 고객들이 늘어나고, 수요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공급 업체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체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호승 GS리테일 밀키트 팀장은 “2개월 간의 심플리쿡 판매를 통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서도 밀키트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향후 밀키트는 대한민국의 4차 식문화 혁명을 이끌어 갈 거대한 흐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