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다른 해외 거래소 해킹사건...콜드스토리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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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사건까지 이어지면서 콜드스토리지 관심이 높아진다. 국내 거래소 가상화폐 콜드스토리지 보관 비율 확대뿐 아니라 국내 보안업체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최근 가상화폐 콜드스토리지 보관비율 확대에 열을 올린다. 지난해 12월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자율규제에 따라 고객 가상화폐 70% 이상을 콜드스토리지에 보관하는 데 합의했다.

잇단 거래소 해킹 사건 등으로 보안 위협이 커지자 자율규제를 상회하는 콜드스토리지 구축에 나섰다. 빗썸은 코인종류에 따라 최저 70%~95%까지 콜드스토리지 고객 가상화폐를 보관한다. 업비트와 코인원도 각각 90% 내외 코인을 콜드스토리지에 보관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코인을 100% 콜드스토리지에 보관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거래량과 전송속도가 느려 평균 보관비율은 90% 내외”라면서 “콜드스토리지뿐 아니라 자체 거래소 보안에도 최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해킹 위협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보관방법은 온라인에 저장하는 '핫월렛'과 오프라인 별도로 저장하는 '콜드스토리지'로 나뉜다.

핫월렛은 고객 코인을 온라인 서버에 저장해 해커에 의해 유출될 위험이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일본 마운트곡스, 코인체크 등 모두 핫월렛에 저장해 해킹 당한 사례다. 지난 9일 발생한 비트그레일 가상화폐 '나노' 1700만개 도난도 마찬가지다.

콜드스토리지는 USB형태, 카드 등 인터넷과 연결 되지 않은 오프라인에 별도 저장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지난해 말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은 핫월렛에 들어있던 자산 17%를 해킹 당했으나 콜드스토리지에 보관한 83% 자산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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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형 콜드월렛 '키월렛 터치'

국내 보안업계도 관련 산업 진출을 서두른다. 키페어는 바이오인증 기반 콜드월렛 '키월렛 시리즈'를 개발했다. 키월렛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디바이스 내 별도 하드웨어 기반 전용 보안칩에 적용했다. 디바이스 자체에서 키를 생성해 서명하는 방식이다.

케이사인은 자회사 에스씨테크원과 지문인증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 '터치엑스월렛'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4월 공식 출시한다. 현대페이도 지난달 콜드스토리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중심으로 한 해킹위협으로 콜드스토리지 관심이 증가한다”면서 “국내 업체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콜드월렛 시장에 뛰어들면서 산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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