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지난해 인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샤오미·오보·비보 등 중국 제조사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총 53%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2016년 인도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34%로, 1년 만에 20%포인트(p) 가까이 점유율이 증가했다.
IDC는 인도에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좋은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한 중국 제조사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의 매서운 인도 시장 공략은 마이크로맥스, 인텍스 등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에 큰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이펄싱 IDC 연구원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인도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은 중국 제조사가 인도에 생산 기지를 갖추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즈모차이나는 “아룬 제이틀리(Arun Jaitley) 인도 재무부 장관은 최근 휴대전화 관세를 15%에서 20%로 인상했다”면서 “이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이미 현지에서 생산 공장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