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에스제이포토닉스,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 국산화

국내 연구진이 외산 의존도가 높은 근·중적외선 대역의 광섬유 레이저용 부품을 국산화했다.

한국광기술원(원장 김영선)은 임영은 레이저연구센터 박사팀이 광응용기기 부품 제조기업 에스제이포토닉스(대표 백세종) 연구팀과 공동으로 근·중적외선 대역의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용 광원 개발의 핵심부품인 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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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를 활용한 30W급 근적외선 광섬유 레이저 발진 모습.

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는 광섬유를 이득매질로 사용해 레이저 발진에 필요한 공진용 거울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99% 이상의 반사율을 갖는 미러 격자와 10% 정도의 반사율을 가진 격자 쌍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활용해 광섬유 레이저를 만든다.

근·중적외선 영역의 광섬유 레이저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 바이오, 융합 산업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 한 쌍을 수십만~수백만원에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임 박사팀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하는 '광융복합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반구축 사업(책임자 백종협)' 일환으로 30W급 근·중적외선 대역의 레이저 발진에 활용할 수 있는 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를 개발했다.

근·중적외선 대역의 기준 광원 설계와 제작 기술을 지원하고 광부품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베드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이번에 개발한 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는 근·중적외선 대역의 광섬유 레이저 개발과 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분석 장비에 활용할 수 있다.

에스제이포토닉스는 중적외선 대역의 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를 제작해 고가의 외산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임영은 박사는 “국내의 많은 연구기관 및 기업에서는 아직 레이저 핵심부품 개발에 대한 관심은 미온적이다”면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광부품을 개발하고 애로기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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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W급 광섬유 레이저용 미러 격자.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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