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새 해외직접투자 중 신기술 확보 목적 지분 투자와 현지시장 진출 목적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간한 '최근 해외직접투자의 주요 특징 및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신기술 확보 목적 해외직접투자는 112억 달러(약 12조1274억원)를 기록했다. 그 중 지분인수 투자가 90%를 차지했다.
이는 2011년~2015년 해외직접 투자액 75억 달러(약 8조1188억원)에서 1.5배 증가했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같은 신성장 산업에서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M&A는 세계적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는 AI 산업에서의 글로벌 M&A 건수는 2013년 19건에서 2016년 78건까지 늘었다고 집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브랩스'와 그리스 음성인식 기술 스타트업 '이노틱스'를, 네이버는 AI분야 진출을 위해 일본 로봇 제조사를 인수했다.

제조업 해외 진출도 속도가 붙었다.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수평적 투자는 2003~2009년 157억 달러(약 17조15억원)에서 2010~2016년 350억 달러(약 37조9015억원)으로 증가했다. 저임금 활용 목적이 주를 이뤘던 중국 투자도 현지시장 진출 비중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제조업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이런 추세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책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 반덤핑 건수가 2011년 279건에서 2016년 466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산 수출보다 해외생산이 이롭기 때문이다. 지분인수 투자를 통한 해외 신기술 확보는 신성장산업 분야 국내 업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현지시장 진출이 늘면서 국내 고용·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