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6. 공유공간 비즈니스, 기술로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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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유공간 비즈니스, 기술로 정면 대결하라!

에어비앤비로 시작된 공유 공간 비즈니스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호텔 및 모텔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하면서 단기간에 온·오프라인연계(O2O)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회의장 예약이나 코워킹플레이스 형태 비즈니스도 정보기술(IT)과 결합, 시장을 키웠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인 독서실도 IT와 결합해 프리미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냈다.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셰어하우스도 비슷한 형태로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진화의 원동력 또한 IT 기반 혁신이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에 창업 기회를 주는 공유 공간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어떤 기술 트렌드가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해서 준비해 나가는 스타트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지속 제공할 것이다. 그럼 어떤 기술 트렌드가 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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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사물인터넷(IoT) 가구다. 이미 국내 셰어하우스 업계는 캡슐형 IoT 침대가 보편화됐다. 또 국내 기업이 개발한 IoT 책상은 컨트롤러를 통해 주변의 스마트기기를 제어한다. 전용 앱을 통해 사용자 업무 패턴을 분석, 자세를 변경하거나 일어설 시기를 알리기도 한다. 내 자세에 맞도록 변형되는 책상도 있다. 누워서도 일할 수 있고 서서도 일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형 책상의 사례 대표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랩이 개발하고 있다. 책상 앞에 다가가면 노트북을 올려놓을 수 있는 지지대가 튀어나온다. 이 개념은 단순한 IoT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양이 바뀌는 물체가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모양을 바꾸는 것이다. 만약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공유 공간 개념에서 진화된 혁신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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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3D프린팅과 이동형 공유 공간 기술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는 3D프린터로 뽑아낸 실제 사무실이 있다. 초대형 프린터로 단 17일 동안 구성물을 출력하고, 조립은 이틀 만에 끝냈다고 한다. 인건비와 건축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3D프린팅 공간 건축이 대중화된다면 공간을 만들고, 공유하고, 임대하는 개념이 혁신될 것이다.

또 한 글로벌 자동차업계와 IT업체는 여기에 이동형 개념까지 덧붙여 출퇴근 시 이동식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개발이 한창이다.

세 번째는 증강현실(AR) 기술이다. 미국 벤처기업 메타가 구현한 AR 사무실은 손짓으로만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현실 세계에 홀로그램 이미지를 더할 수 있는 이 헤드셋을 쓰면 컴퓨터 없이도 손을 움직여서 웹페이지를 검색하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다. 나아가 홀로렌즈 기술이 더욱 발전된다면 영화 '킹스맨'의 한 장면처럼 홀로그램을 통한 가상회의도 가능해진다. 실제로 AR 기술은 원격으로 공동 업무가 가능하게 함은 물론 공간 효율화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유 공간 비즈니스 혁신에 큰 모멘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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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술 접목은 생활에서의 불편함으로 정의하고 이를 구체화시킨 문제로 재정의해서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프로세스다. 불편함을 느꼈을 때 결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지 마라.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을 상상하는 과정 속에서 창업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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