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스타, 첫 6세대 OLED 투자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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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스타(CSOT)는 작년 12월 28일 우한 T4 공장 본관과 발전소의 지붕을 덮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차이나스타)

중국 차이나스타(CSOT)가 6세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 투자를 시작했다. 총 350억위안(약 6조원) 규모를 투입해 경쟁사인 BOE와 한국 디스플레이 추격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스타는 우한 6세대 OLED 라인 T4 설비 투자 발주를 개시했다. 총 월 4만5000장 규모 중 3만장에 해당한다.

주요 핵심 전공정 장비를 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설비를 유사하게 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기물 증착장비는 캐논도키 제품을 사용한다. 국내 장비기업 선익시스템이 진입을 노렸지만 상대적으로 여러 패널 제조사가 사용하는 캐논도키 제품을 최종 선택했다. 유기물을 수분과 산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기막과 무기막을 교차해 형성하는 봉지 공정에는 카티바의 박막봉지장비(TFE)를 선택했다. AP시스템은 683억원 규모 레이저결정화(ELA) 장비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최근 레이저리프트오프(LLO) 장비 공급도 따내 이 분야 강자임을 입증했다.

차이나스타는 제품 제작기간이 긴 주요 전공정 장비를 발주한 데 이어 레이저커팅 장비 등 납기일이 상대적으로 짧은 장비를 순차 입찰하기 시작했다.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 공정에서 사용하는 오토 셀 커브드 머신, 기판 절단 후 가공을 거친 뒤 검사하는 장비, 어레이 피치 측정 장비, 세정장비 등을 발주했다.

차이나스타는 작년 6월부터 T4 공장을 짓기 시작해 같은 해 12월 본관과 발전소 건물의 지붕을 덮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주요 시설을 빠르게 마련했다. 올 상반기에 건설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장비를 반입, 2019년 양산이 목표다.

차이나스타는 BOE, 에버디스플레이, 톈마 등 다른 디스플레이 기업에 비하면 OLED 양산 경험이 없어 후발주자로 꼽힌다. LTPS 기술 난도가 높고 OLED 양산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별도 국가 엔지니어링 연구소를 설립해 관련 공정 기술력을 쌓는 데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T4가 세계 처음으로 폴더블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라인임을 강조하는 등 후발주자임에도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오는 2020년 차이나스타가 세계 5위 규모 RGB OLED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IHS마킷은 삼성디스플레이 52%, BOE 15%, LG디스플레이 11%, 톈마 6%, 차이나스타 5%, 비전옥스 4%, 에버디스플레이 4% 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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