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2조9000억원…2011년 이후 최대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9000억여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2011년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 다만 지난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생기면서 순이익이 3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지난해 2조91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 5.2% 늘어난 수치다.

다만 4분기에는 21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65.4% 줄었다. 4분기에만 명예퇴직금이 2850억원이 발생해 전년보다 1800억원 가량 늘었고, 딜라이브 유가증권 손실 1500억원도 반영했다. 또 대우조선해양(300억원)과 금호타이어(300억원), 동부제철(620억원) 등으로 12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총 4500억원 가량의 1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7110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지난해 원화 대출금은 195조497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9% 늘어나면서 이자 이익은 10.8% 늘어난 4조9921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예수금은 197조3550억원으로 5.0% 늘었고, 특히 요구불예금 등 유동성 핵심 예금이 9.5% 늘어나 조달비용이 개선됐다. 이 덕분에 4분기까지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전년 말 보다 0.07%P 올라갔다. 비이자이익은 7907억원으로 23.5% 감소했다. 유가증권 매각 이익이 줄었고 1회성 유가증권 감액이 발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603억원으로 33.1% 줄었고, 판매관리비는 희망퇴직비용 증가 등으로 7.9% 늘어난 3조11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3%로 0.05% 줄었고 부실채권(NPL) 비율도 0.55%로 은행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27.6% 증가한 913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매출이 꾸준히 늘었고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며 조달비용은 줄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9% 줄었다.

12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7%로 전년 대비 0.16%P 떨어졌고, NPL 비율은 1.04%로 0.12%P 낮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21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했고, 신한생명은 1206억원으로 19.9%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876억원 순익으로 158.8% 증가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2017 회계연도 보통주 1주당 14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23.6%로 전년(24.8%)보다 소폭 떨어졌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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