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캐나다 총독과 회담…"과학기술 분야 실질협력 강화"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통상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자유무역협정(FTA)·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 등 제도적인 틀을 토대로 통상·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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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하며 웃음 짓고 있다. <사진:청와대>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은 “지난 3년 간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이것을 통해 더욱 전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최근에 한·캐나다 사이 맺어진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협정을 통해 양국간의 관계를 한층 높였다”고 평가했다.

한·캐 과학기술혁신 협력 협정은 지난해 5월부터 발효됐다. 기초과학 분야 선진국인 캐나다와 ICT 분야 강국인 우리나라 간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대학·정부·연구소·기업 간 공동연구, 창업 분야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어 “이 협정을 통해 무역을 넘어서, 기업 간 교역을 넘고 학생들간 교류를 넘어 양국이 함께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캐나다가 한국전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은 3대 파병국이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든든한 우방이라 강조했다. 최근 밴쿠버회의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 필요성과 함께 남북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기대에 대한 균형적 메시지가 나오는 데 기여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조성되고 있는 남북대화, 평화 무드가 평창올림픽 이후까지 지속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또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며 “지금의 대화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캐나다에서 계속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계스포츠 강국인 캐나다가 28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 등 한국 국가대표팀 일부 종목 감독이 캐나다 출신으로 양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면서 양국 선수단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했다.

우리 대표팀에는 머리 감독을 비롯해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짐 피크 감독,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이 캐나다 국적이다.

파이예트 총독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양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이번 올림픽이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총독은 방한이 처음이지만 우주에서 한국을 바라보곤 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사진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정상이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방한한데 사의를 표했다. 3국 정상의 방한이 한-발트3국 간 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클라이페다港 LNG 터미널 건설사업의 핵심인 LNG 저장선을 우리기업인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양국 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가 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첨단 과학기술·에너지 등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방한 중 문 대통령 주최 리셉션 참석, 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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