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손상혁)이 첫 학부 졸업생을 배출했다.
DGIST는 7일 학위수여식을 열고, 지난 2014년 국내 처음으로 설립한 무학과 단일학부 졸업생 96명에게 융·복합 학사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석사 51명과 박사 17명도 학위를 받았다.
DGIST가 학사를 배출한 것은 2004년 개원 이래 14년만에 처음이다. 연구조직으로 개원한 DGIST는 2011년 석·박사 학위 과정을 개설, 2013년부터 석·박사를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으로 DGIST가 배출한 융·복합 과학기술 인재는 박사 41명, 석사 278명, 학사 96명 등 총 415명이 됐다.
DGIST는 학위수여식에 앞서 대구 달성군 현풍면, 유가면 일대에서 DGIST 졸업생, 포산중, 현풍중 졸업생 및 재학생, 교직원,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졸업퍼레이드를 개최했다.
학위수여식에서는 임병화 신물질과학전공 박사과정 졸업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임병화 씨는 거미집을 모방한 바이오센서 플랫폼 개발, 개별세포를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셀트로닉스 기술 개발 등 자성학과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연구를 진행하며 SCI급 논문 7편을 발표했다.
손상혁 총장은 “DGIST에 입학해 융·복합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한 졸업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길 기대한다”며 “DGIST의 교육 철학인 창의, 도전, 협력, 배려를 마음 속 깊이 새겨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겸손의 미덕을 겸비한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