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한 데 이어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감시하는 조직을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
LS그룹(회장 구자열)은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활동내용을 정기적으로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앞으로 그룹 내 주요 계열사 간 이뤄지는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의 자기거래, 이사의 겸직 사항 등에 대해 사전 검토와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한다.
올해 상반기 내 상장사인 ㈜LS, LS산전, 가온전선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우선 신설한다. E1과 예스코도 추후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
LS는 그룹 내 자산 2조원 이상이면서 상장회사인 ㈜LS, LS산전, E1의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기존 사내이사에서 각 회사의 사외이사로 변경한다.
이밖에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해 특정일에 날짜가 겹쳐 주총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기로 했다. 올해 '슈퍼 주총데이'로 예상되는 3월 23일, 29~30일을 피해 LS산전 20일, LS전선아시아 22일, 가온전선 27일, ㈜LS 28일로 각각 주주총회 날짜를 결정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올해 초 가온전선과 예스코를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전환해 지배구조를 단순화시키는 등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며 “내부거래위원회 신설과 주주총회 분산 개최 등도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투명경영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