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게이트'가 중고 아이폰 시세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텔레콤은 중고폰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피엠의 중고 아이폰 거래 내역 12만 건을 분석한 결과, 애플이 고의 성능 저하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지난해 12월 4주차 중고 아이폰 시세는 평균 1만2000원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아이폰7은 3만8000원 가량 내려갔다.
애플이 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을 발표한 이후에는 아이폰 시세는 반등했다.
착한텔레콤은 중고 아이폰을 구입, 배터리를 교체해 더 좋은 성능으로 쓸 수 있을 거란 소비자 기대감이 시세 반등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아이폰 뿐 아니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이슈처럼 스마트폰 제조사 사후 대응이 고객 호응과 중고폰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