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계산업 기상도 맑음'...기계연, 기계기술정책 제89호에서 전망

올해 국내 기계산업 시장 규모는 생산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조8000억원 증가한 약 107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와 공작기계 등이 전체 기계산업을 견인하는 상황이 지속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최근 발간한 기계기술정책 제89호에서 올해 국내 기계산업 생산액이 지난해 105조2000억원에서 올해는 약 107조원으로 2%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계산업 2017년 성과와 2018년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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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요업종별 공작기계 내수 수주 추이

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실적회복 및 글로벌 경기회복, 각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생산과 수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계산업은 지난해 7월말부터 출하량 증가율이 재고량 증가율을 넘어 지속 상승했다. 2016년 5월부터 1년 넘게 이어진 하강세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기계산업 출하량은 산업기계,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 기타기계 등 관련 분야 생산자 판매달동과 수급 동태를 나타내는 실물경제지표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가 대규모 시설투자와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대폭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평택과 청주에 공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신규 장비 발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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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장비 연도별 수출액

공작기계는 2014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수주액이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로 반등했다. 전기전자 분야는 2~9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해 공작기계 분야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계연은 성장 전략 수립이 시급한 부분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꼽았다. 예산이 20% 가량 삭감돼 내수 둔화에 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정책 및 가격경쟁력을 갖춘 후발국과의 수주 경쟁 심화도 대비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박주형 기계연 연구전략실장은 “올해 국내 기계산업 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내수 부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수출 수요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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