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역대 최고 매출 달성… '아이폰X' 고가 정책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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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1000달러에 육박하는 고가 아이폰X(텐)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773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인 8020만대를 밑돈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3억 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2.6% 늘었다. 증권가 예상치인 871억 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201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3.89달러를 기록했다.

외신·전문가들은 아이폰 판매량이 줄었지만 애플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 '아이폰 고가 정책'을 손꼽았다. 지난해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은 797달러로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폰 판매량이 줄었지만 매출이 늘어난 것은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50달러 이상 높게 책정한 아이폰8 시리즈와 1000달러에 육박하는 아이폰X(텐) 등 고가 아이폰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아이폰 라인업의 높은 매출에 힘입어 애플 역사상 최고의 분기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아이폰X 실적은 당초 예상을 뛰어 넘었고,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가장 잘팔리는 제품이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현재 현금 보유고가 2851억 달러라고 밝혔다. 직전 분기에 밝힌 2689억 달러보다 170억 달러가량이 늘어난 금액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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