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통상당국이 1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2차 개정협상을 마무리했다. 서로 관심 사안을 확인하는 데 그쳤던 1차 협상과 달리 개정 및 이행 관련 각각의 관심분야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한미 양측은 31일부터 1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미 FTA 개정협상을 펼쳤다. 우리측은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실장, 미측은 마이클 비먼(Michael Beeman) USTR 대표보를 수석대표로 기재부, 외교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금번 협상에 참여했다. 이틀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마라톤 논의를 펼쳤다.
산업부는 “우리측은 금번 개정협상이 이익의 균형 원칙하에 상호호혜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ISDS, 무역구제와 관련한 우리측의 구체적인 제안과 입장을 미측에 제기하는 한편, 시장접근 및 관세와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협상 진행 중에는 주요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이틀간 오간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제 3차 개정협상을 미국에서 개최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시는 협의를 통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정부는 한미 FTA 개정 관련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지속하고, 금번 협상 논의결과를 기초로 관계부처와 함께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향후 협상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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