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직원들, "배터리 문제로 '모델3' 생산지연 장기화 주장"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 문제로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대량생산 일정을 또 다시 연기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테슬라 직원들을 인용해 모델3 생산 일정이 또 다시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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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전·현직 직원들은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생산 문제가 회사가 인지한 것보다 심각해 모델3의 생산 지연이 장기화되고,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장 직원들이 일부 배터리를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을뿐더러 테슬라가 협력업체이자 리튬이온전지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에서 직원들을 초청, 이 같은 수작업 조립을 돕게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40만 명이 넘는 고객으로부터 1000달러의 보증금을 받고 모델3의 예약을 받은 상태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의 대량 생산이 모델3의 자동 생산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지원에 총력을 다해왔지만 생산 지연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지난해 11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모델3의 주당 5000대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미뤄진 올해 3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번 달 당초 생산 계획을 올해 6월 말로 재차 연기했다.

그럼에도 기가팩토리에 근무했던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모델3의 배터리를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며 테슬라가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소식통들도 테슬라가 3만5000달러 짜리 전기차에 사용될 배터리 대량생산에 아직 근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반면에 테슬라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테슬라측 공식 대변인은 “완전 생산에 달할 때까진 일부 제작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는 테슬라가 제조하는 배터리의 질과 안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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