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영수증, 종이영수증 70%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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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영수증이 종이영수증 발급 건수를 줄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전자영수증(대표 이지성)에 따르면 전자영수증을 도입한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카페베네 전국 매장에서 종이영수증 발급 건수가 예전에 비해 평균 70% 줄었다. 전국 8944개 세븐일레븐 매장과 613개 카페베네 매장에서 발급된 종이영수증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다. 결제액이 비교적 적은 세븐일레븐은 종이영수증을 가져가는 고객이 20%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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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영수증 실행 화면

종이영수증 발급 건수가 줄어든 이유는 전자영수증 도입 매장은 기존 매장과 달리 종이영수증이 자동 발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자영수증 이용 고객이라면 굳이 종이영수증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종이영수증 분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염려도 없다. 종이영수증에 찍힌 품목별 구매 내역도 그대로 받아볼 수 있어 법적 증빙효력도 갖췄다.

매장 점주 입장에서는 종이영수증 용지 구입과 프린터 관리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덕분에 상반기 안으로 유명 화장품 브랜드 매장과 프랜차이즈 커피숍 매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국내 대형 서점과도 협의 중이다.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갖추는 방법은 간단하다. 한국전자영수증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환경(API)을 POS 업체 서버에 설치만 하면 된다. 연동 테스트까지 이틀이면 충분하다. 설치되는 즉시 전국 POS 전국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POS 제공업체가 다양한 점을 고려해 자바, 비주얼 베이직 등 5개 언어로 SW를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물론 한국전자영수증이 제공하는 SW를 설치하지 않아도 고객은 전자영수증을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스마트청구서, 클립 등을 통해서 가능하다. 구글플레이에서 한국전자영수증을 검색해 내려받아도 된다.

하지만 품목별 구매 내역 확인은 불가능하다. 기존 전자영수증은 결제 관련 문자나 알림 메시지에 나온 정보만을 토대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지성 한국전자영수증 대표는 “종이영수증이 필요한 고객은 사실 일부에 불과한데 기존 POS는 종이영수증을 무조건 발급한다”면서 “종이영수증 발급비용만 연간 2500억원으로 이중 60%가 발급 즉시 폐기된다”고 말했다. 전자영수증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2500억원의 70%인 1750억원이 매년 절감되는 셈이다.

한편 한국전자영수증은 정부 시범사업으로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전자영수증 솔루션을 공급했다. 스마트청구서(SKT), 클립(KT) 등 브랜드만 다를 뿐이다. 3사 합쳐 설치된 앱 수만 750만건이 넘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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