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와 멜트다운 취약점을 해결하려면 펌웨어를 통해 중앙처리장치(CPU) 동작 구조를 고치고 운용체계(OS)와 웹브라우저 등 일부 응용 프로그램의 보안 업데이트를 실시해야 한다.
성능 저하는 있다. 그러나 처음 더레지스터가 보도한 대로 '최대 30% 성능 저하'는 과장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텔은 지난 10일 6세대, 7세대, 8세대 코어 프로세서 CPU가 탑재된 개인PC에 보안 업데이트를 한 뒤 벤치마크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구형 6세대 코어 i7-6700 CPU를 탑재한 PC에서 프로그램 응답성 테스트(시스마크 2014)를 실시했을 때 21%의 성능 저하가 있었던 것이 가장 컸다. 나머지 대부분 제품과 테스트 항목에선 6~8% 성능 감소가 평균이었다. 대부분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읽거나 쓸 때 성능이 일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구형 CPU 일수록 성능 저하가 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RM 아키텍처 기반 모바일 CPU의 경우 일부 성능 저하는 있으나 사용시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애플은 멜트다운 보안 업그레이드로 인해 아이폰 등에서 일어나는 성능 저하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스펙터 보안 패치시 웹 브라우저 성능이 약 2.5% 감소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문제는 서버다. 인텔 최신 서버용 CPU인 제온 스케일러블 시스템의 경우 성능 감소폭은 0~2%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능 저하가 크진 않으나 서버를 대량으로 연결해서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경우 영향이 적지 않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일반 사용자가 쓰는 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폰보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위협과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