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합 두고 치열한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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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두고 치열한 여론전이 펼쳐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민의당 개혁신당 추진위원회는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 명단을 공개하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안, 유 대표는 회색 바지에 남색 스웨터를 맞춰 입고 기자들 앞에 섰다. 안 대표는 “통합은 보다 크고 강력한 중도개혁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가 힘을 합치고 그 안에서 치열한 논쟁 끝에 정책을 만들면, 어느 한쪽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개혁정당이 전국정당이 되고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면서 “(반대파 또는 중립파) 의원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도 국민의당 내 분열에 대해 “당장 짧은 미래만 생각하지 말고, 길게 봐주면 한다”며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가를 신경 쓰고 결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도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6일 개혁신당(가칭)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 등이 다음달 4일 예정된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행하면 신당을 창당한다고 압박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현역 의원 명단도 발표했다.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선, 박주현, 박준영,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가나다순) 의원이 포함됐다.

총 18명으로 이 가운데 비례대표는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 3명이다. 이들은 국민의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탈당 가능성이 크지 않다.

개혁신당 추진위 대표는 조배숙 의원이 맡기로 했다.

장병완·유성엽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 김경진 의원이 창단기획단장, 김종회 의원이 조직위원장, 윤영일 의원이 정강정책위원장, 박주현 의원이 홍보위원장, 최경환·장정숙 의원이 대변인이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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