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카카오스탁, 모바일 기반 투자 판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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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카카오스탁, 인공지능 종목진단 서비스 화면

카카오가 투자한 두나무는 모바일 기반 금융 투자의 판도를 바꿨다.

두나무는 2012년 정보기술(IT) 기반의 모바일 금융회사로 설립됐다. 다날 출신 개발자 송치형 의장을 주축으로 카카오, 안랩, NHN 출신 개발팀과 금융회사 출신 기획팀이 영입됐다.

카카오 계열 투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하고, 이후 카카오도 추가 투자로 지원했다. 기존의 증권사가 거래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두나무는 빅데이터와 소셜 기능으로 차별화했다.

두나무의 대표 서비스 '카카오스탁'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를 2014년 2월에 시작했다. 카카오톡 내 친구 목록을 연동, 지인의 관심 종목과 투자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식 투자에 소셜 기능을 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식 정보 제공 기능과 함께 주식 거래도 중개한다. 카카오스탁에 입점한 11개 제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즉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증권사 개별 앱을 따로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로그인도 간편하다.

그 결과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일간이용자(DAU)가 26만명 수준이다. 월 평균 거래액은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종목 진단 및 수급 진단 등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를 도입, 서비스 시작 후 최근까지 매출이 갑절씩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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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서비스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이미지

두나무는 지난해 10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출시했다.

카카오 플랫폼 효과는 컸다. 선발 기업인 빗썸, 코인원, 코빗 등보다는 늦은 출발이었지만 카카오스탁 운영 경험과 노하우에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2개월여 만에 국내 1위에 올랐다.

편리한 사용자환경(UI)에다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카카오페이 인증과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을 도입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 비트렉스와 협력, 100종 이상의 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했다.

가상화폐 투기 논란 속에 회원은 200만명을 넘겼다. 하루 최대 거래 금액 10조원, 월평균 거래 금액은 5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여파로 국내 시장 축소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재 업비트로 인해 2016년까지 매출 15억원에 적자를 기록하던 두나무의 실적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하여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연간 수수료 수익은 3000억~6000억원 이상으로 점쳐진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두나무 연혁> 제공:두나무

2012.04두나무 주식회사 설립

2013.02케이큐브벤처스 투자유치

2014.02증권플러스 for kakao 론칭

2015.09카카오 투자 유치 / 다음금융 서비스 일임 계약

2015.12증권플러스, 월 거래액 1조원 달성

2016.03증권플러스 for kakao → 카카오증권 공식 명칭 변경

2016.09카카오증권, 누적 거래액 10조원 / 누적 다운로드 150만 달성

2017.04카카오증권 → 카카오스탁 공식 명칭 변경

2017.06카카오스탁, 누적 거래액 20조원 / 누적 다운로드 185만 달성

2017.10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오픈 베타 출시

2017.11카카오스탁, 누적 거래액 25조원 / 누적 다운로드 200만 달성

2017.12업비트, 일 최대 거래액 10조원 / 국내 및 글로벌 1위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