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민간이 주도하는 '평창 올림픽 지역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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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마지막 카운트다운을 준비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키워드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스포츠 제전'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본다.

이런 점에서 정부나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도하는 공식 행사와 별도로 일반 국민이 자발 참여하는 순수 민간 차원 행사의 필요성이 문화계 중심으로 각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그동안 올림픽을 유치하기까지 과정에서 민간의 활동, 성공 개최를 위한 사전 행사에서 민간 활약이 적지 않았지만 막상 올림픽 개최 기간과 함께하는 민간 주도 행사는 여러 여건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맞춰 민간단체와 더불어 뜻을 공감하는 기관이 어우러져서 평창 지역문화 축제를 계획하고, 이 축제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지역문화 축제는 올림픽 공식 행사나 시설과 차별화되는 우리의 문화와 멋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차원에서 올림픽 정신인 평화와 친선 도모, 도약의 기치에 맞는 행사 구성과 프로그램으로 축제 마당을 만드는 것이 취지라 할 수 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 곧바로 인접해 있는 축제 행사장은 몇 개의 테마관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홍보관으로 꾸며진다. 행사 공간이 충분치 못한 사정 때문에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지역이 참가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지역 안배로 해당 지역의 문화와 농·특산물을 전시 홍보하는 마당으로 꾸며진다.

평창이 유네스코 등재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해 온 4대 사고(史庫) 가운데 하나인 점을 감안, 그 나라의 문화와 정신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책과 출판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올림픽 책방'도 준비된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이 마련한 이 행사는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의 출판 문화를 알리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에선 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우리 조상이 물려준 명품술과 전통주를 소개한다. 우리 농산물로 빚은 우리술로 올림픽을 찾은 관람객이 우리 정서와 맛과 멋을 즐기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디자인싱킹의 스페이스 놀이터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상상하는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창의 문제 해결로 아이디어 소통 및 협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다. 이와 함께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중심의 생활 명품 전시장을 운영, 우리 굿디자인(GD) 생활소비재 등을 국내외 관람객에게 홍보하게 될 것이다. 이 행사는 세계 수준의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엄선된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평창을 찾는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게 될 것이다.

ICT 융합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과 ICT 첨단 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ICT융합협회 주도로 우리나라 ICT 산업 발전상과 비전을 바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자율 주행,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무인항공기), 웨어러블(헬스케어) 분야 수출 유망 ICT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올림픽에 적용된 ICT 서비스를 관람객이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혹시라도 ICT 올림픽이라는 실감이 부족했다면 ICT융합관에서 못다 채운 미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문화, 환경, 평화, 경제와 함께 ICT 올림픽 융합을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K-ICT 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있을 세계 규모의 다른 행사에서도 민간 주도 및 참여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짐으로써 세계인에게 온몸으로 체험하고 잊을 수 없는 감동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이 펼쳐지길 희망한다.

백양순 한국ICT융합협회 회장 bys8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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