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하고, 불에 타고'...지난해 폐기화폐 3조7693억원에 달해...교체비용만 61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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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화폐만 4조원에 달했다.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으로 손상된 지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조7693억원이다. 6억장 규모다. 새 화폐 대체 비용만 617억 원이다.

지폐만 3조7668억원을 폐기했다. 1만원권 3조404억원(80.7%), 5만원권 3338억원(8.9%), 5000원권 2109억원(5.7%), 1000원권 1817억원(4.8%) 등이다. 5톤 트럭으로 99대분 분량이다. 지폐를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약 79회 왕복할 수 있다.

동전은 25억원어치(7000만개)가 폐기됐다. 500원화 9억1000만원(37.0%), 100원화 8억9000만원(36.1%), 10원화 5억4000만원(21.9%), 50원화 1억2000만원(5.0%) 등이다.

한편 한은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 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원래 크기와 비교해 액면가를 산정한다. 남아있는 면적이 3/4이상이면 액면 전액, 3/4미만∼2/5이상이면 액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 불에 탄 은행권은 재가 은행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은행권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 인정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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