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암 조기발견을 위한 신기술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일본 최초로 소변으로 유방암이나 대장암을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히타치 기술은 소변에 포함된 아미노산이나 지방질 속에서 암 지표가 되는 30여종 생물지표(바이오마커)를 해석해 대장암이나 유방암을 판별한다. 의료기관에서 혈액을 채취할 필요 없이 자택에서 소변을 검사 기관에 보내 해석한다. 히타치는 올해 실증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마즈제작소는 인공지능(AI)을 활용, 암을 2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 환자로부터 채취한 세포를 분석, 암을 판정하는 병리검사를 위해 AI를 활용한다. 전용 장치로 세포 구성 물질을 분석하고 AI를 이용해 암을 판별해 30분 걸리던 검사 시간을 2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시마즈제작소는 간장이나 신장, 대장, 위 등 폭넓은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기는 2020년 시판한다.
도레이도 혈액에서 13종류 암을 검출할 수 있는 검사약을 2년 뒤 출시할 계획이다. 특수 장치로 생물지표를 검출하며 유방암을 94% 이상 판별할 수 있다. 비용은 일반적인 암 검사의 5분의 1인 2만엔(19만1600원) 정도다. 일본 암 치료비는 2015년도 3조5889억엔(약 34조4540억원)으로 10년 새 1조엔 늘었다.
니혼게이자는 암 조기발견과 진단 기술이 보급되면 암 치료비를 대폭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