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 靑 일자리수석, 연세대 청소노동자 고충 청취…"대학, 사회적 책임감 가져야"

청와대는 15일 반장식 일자리수석 등 관계자들이 연세대학교를 방문, 노동자 및 학교 측과 최근 불거진 청소·경비인력의 고용문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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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간담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노동자 측과 1시간 20분 동안 먼저 간담회를 가지고, 이어 1시간 10분 동안 학교 측과 의견을 나눴다.

연세대 청소·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세대학교의 청소·경비인력의 채용방식과 관련해 고용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노동자들은 정년퇴직자들의 빈 자리를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함으로써 근로여건이 열악해지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수석은 “사립대학의 문제라 정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는 없지만, 대학 측과 최대한 협의해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된 연세대 당국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 수석은 “대학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대학 측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노동자 측과 대화를 하면 좋은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 수석은 '대학은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이 모인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학이 고용주로서 솔선수범해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려대학교를 방문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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