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업자 103만명…청년 10명 중 1명은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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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업자 수가 102만8000명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전년보다 0.1%P 상승한 9.9%로 집계됐다. 정부의 일자리 문제 해결 노력에도 취업난은 계속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업자 수는 전년대비 1만6000명 늘어난 102만8000명이다.

작년 실업자 수는 지난 2000년 지금의 기준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 실업자는 20~24세, 50대 등에서 감소하고 60세 이상, 25~29세, 30대에서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년과 동일한 3.7%로 집계됐다. 20~24세, 50대 등에서 하락했지만 25~29세, 60세 이상, 30대에서 상승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전년보다 0.1%P 상승한 9.9%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10명 가운데 1명은 직업이 없다는 의미다. 2000년 통계작성 기준 변경 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3년 8.0%였던 청년 실업률은 2014년 9.0%, 2015년 9.2%, 2016년 9.8%, 지난해 9.9%를 기록하며 매년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655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1만7000명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증가폭은 축소했지만 도매 및 소매업이 증가 전환했고, 건설업 증가폭도 확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전년대비 0.5%P 상승했다. 청년 고용률은 42.5%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는 32만명 증가하며 전년(30만명 증가)보다 개선됐지만 하반기에 증가폭이 둔화했다”며 “높은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청년 취업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졸업·채용시즌 등으로 청년 고용여건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사업 조기 집행,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규제혁신 등을 통해 청년 고용창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64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만8000명 증가한 91만5000명이다. 12월 청년 실업률은 0.8%P 늘어난 9.2%로 집계됐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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