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한는 85형 8K QLED TV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수백만개 영상 장면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만들었다.
TV에 저화질 영상이 입력되면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한다. 삼성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입력 영상과 출력 영상을 비교해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 시 발생하는 계조(명암의 자연스러운 표현) 손실 없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AI 기반으로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해 원작자가 의도한 세밀한 차이를 살리도록 영역별 명암비·선명도 등을 조정한다. 예를 들어 글씨 테두리에 번짐이 있으면 글씨가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또렷한 화면을 감상하도록 제어한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TV 음향도 영상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다. 사용자가 별도 기능 설정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변환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배경 관중 소리를 높여 주거나, 콘서트 장면 등 음악이 나오는 영상에서는 저역대 소리를 강조해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이 기술이 적용된 8K QLED TV는 올해 하반기에 65형 이상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그 동안 8K TV가 있어도 콘텐츠 해상도가 뒷받침 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있었는데,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고화질 변환 기술로 시청 경험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