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6년만에 UDC와 재협상…OLED 로열티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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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전문 업체인 유니버셜디스플레이(UDC)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새로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UDC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맺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이 2017년 12월 31일부로 종료돼 계약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UDC는 “정해진 협상 시한은 없고, 협상 중에도 양사간 비즈니스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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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디스플레이 로고

UDC와 삼성은 2011년 8월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생산과 판매에 관한 것이다. UDC 특허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용하고 이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외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그동안 UDC에 내는 로열티 금액이 상당했던 터라 이번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UDC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 6000만달러(약 637억원)를 로열티로 냈다. 또 2016년에는 7500만달러(약 797억원)를 지급했다. 이어 2017년 상반기에는 4500만달러(약 478억원)를 내, 작년 한해 로열티가 1000억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디스플레이 생산이나 판매가 늘면 로열티 규모도 증가하는 구조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계약을 갱신하면서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산 2조원대다. 영업이익의 5%를 UDC 한 업체에 로열티로 지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특허 사용료를 낮추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UDC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당분간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최대한 고수익을 노리려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OLED 디스플레이는 한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소재는 대부분 해외 의존도가 크다. UDC, 이데미츠코산, 머크, 다우듀폰 등이 오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공고한 특허장벽을 쌓고 있어 이를 피하기 힘들다. 삼성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중국 BOE가 양산 전 UDC, 이데미치코산 등과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원천 소재 기술을 선점하지 못하면 OLED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삼성디스플레의 UDC 로열티 추이>

(자료: UDC)

삼성D, 6년만에 UDC와 재협상…OLED 로열티 줄일까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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