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기업 새해 미션,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해라'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해라'

새해 대형 정보기술(IT)서비스기업 미션이다. 블록체인 시장이 올해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돼 대형 IT서비스기업 경쟁이 치열하다. 블록체인 시장 선점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성패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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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주식회사 C&C·롯데정보통신 등이 새해 블록체인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스 창출이 관건이다.

블록체인 시장은 금융권이 이끈다. 블록체인은 해킹이 불가능한 차세대 보안기술이다. 지난해 은행연합회는 17개 은행을 비롯해 금융결제원·금융보안원 등과 함께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은행 공동 고객인증시스템 등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개별 은행도 블록체인 도입을 추진한다. 신한·하나은행은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에 참여한다.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개념검증(PoC)를 완료했다. 연내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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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판교캠퍼스에서 개최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창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했다.

해운물류업계도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이어 본사업을 진행한다. 수출입 문서 위·변조를 막고 각 기관 간 정보 공유가 용이하다. 관세청·현대상선 등 38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시범사업을 끝냈다. 시범사업 결과 블록체인을 적용해 물류 거래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신선식품 운송 시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식품 위치·온도·습도 등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서비스 질을 개선했다.

공공 행정업무에도 블록체인 적용이 시작됐다. 서울시가 가장 먼저 복지·안전·교통 등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적용 타당성 검토를 착수했다. 2022년까지 시정 업무 전체로 확대한다.

새해 블록체인 도입은 금융·물류·공공에서 의료·제조·유통 분야로 확산된다. 의료계는 블록체인 도입으로 의료정보 소유 독점 구조를 혁신한다. 병원 소유 진료기록을 환자가 관리하도록 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진료정보 공유체계를 갖춘다. 유통산업도 블록체인 도입으로 안전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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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근 LG CNS 금융사업담당 상무가 디지털 금융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IT서비스기업은 시장 공략 채비를 갖췄다. 삼성SDS는 지난해 초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삼성카드에 상용화했다. 삼성SDI 등 계열사로 적용을 확대했다. 은행연합회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서울시 블록체인 도입 컨설팅 등 사업에 참여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올해 플랫폼 기반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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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식회사 C&C 판교캠퍼스 전경. SK주식회사 제공

삼성SDS가 한발 앞선 가운데 LG CNS, SK주식회사 C&C, 롯데정보통신이 뒤를 쫓는다. 모두 계열사 적용 경험을 발판으로 대외사업을 강화한다. LG CNS는 세계 금융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주식회사 C&C는 국내외 선사 대상 블록체인 물류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은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으로 스마트계약 등 종합전자계약 사업을 추진한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 융복합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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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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