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연소나 차량 매연 등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PM1)가 조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국제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소아과학'에 중국 100만건 이상 출산을 조사해 이 같이 밝혔다.
미세먼지는 지름에 따라 분류한다. 초미세먼지인 PM1은 직경이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보다 작다. 미세먼지 측정은 PM1보다 큰 PM2.5와 PM10이 많이 쓰인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임신 중 1㎥당 PM1이 10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 이상이면 조산 위험이 9% 높아진다. 또 1㎥당 PM1이 52㎍ 이상이면 조산 위험은 36%로 확대된다.
세계 각국은 주로 PM2.5와 PM10에 관해 지침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각국이 오염 기준에 PM1을 포함하는 것을 서둘러 검토해야 하는 점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전했다.
궈유밍 호주 모나시대학 부교수는 “PM1은 PM2.5 오염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전에는 PM1에 주목한 연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PM1보다 큰 미세먼지 수준을 보면서 안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PM1을 보게 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PMI 노출과 조산 사이 관계가 더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궈 부교수는 조산은 신생아와 유아 등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전체 삶에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식과 기대수명 단축, 당뇨 등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뉴욕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임신 초기에 미세먼지 PM2.5에 과다 노출되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커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