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 UAE 방문 논란, 연말정국 블랙홀 되나…한국당, 국조 요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논란이 연말 정국의 블랙홀 이슈로 떠올랐다.

자유한국당이 2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청와대는 원전 건설 지연 등에 관한 방문이 아니었다고 재차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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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하는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적 의혹이 일파만파로 증폭되는 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국당은 의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UAE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에 따르면 국정조사는 국회법과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적의원 4분의 1이상이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보고한다. 원내 296석 중 115석(약 39%)을 보유한 한국당은 단독으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본회의 상정 후 과반 이상 출석과 과반 이상 찬성을 끌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국정조사 안건은 의결·부결과 상관없이 본회의에 다시 올리지 못한다는 점도 한국당으로서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11석인 바른정당은 유승민 대표가 '국정조사'를 언급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함께 해도 126석에 머문다. 전체 과반(148석)에 못 미친다.

원내 39석을 보유한 국민의당이 국정조사에 동참해야 한다. 국민의당은 의혹 증폭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국정조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임 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의혹을 해소하면 국정조사까진 갈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이날도 관련 의혹에 전면 반박했다. 한병도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회를 찾아 “원전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임종석 비서실장 방문 이후) 양국 간 신뢰관계가 확고해지고 협력적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은 “원전 4기가 지금 UAE에서 2020년 완공 목표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것의 성공은 향후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근거 없는 내용이 재생산돼서 차후 원전 수주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만나 국익 차원에서 UAE 원전 공사와 관련한 추측성 보도의 자제를 당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실제 원전공사가 잘되고 있다. 그것은 산업통상자원부나 한전, UAE 현지취재를 해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 실장의 UAE 행에 궁금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가장 중요시할 부분은 국익이고 국익 차원에서 현재 공사가 잘 진행 중인 UAE 원전공사와 관련해 더 이상 보도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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