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만5000달러를 웃돌며 거래를 시작했던 비트코인은 장중 1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다시 1만5000달러 선으로 곤두박질치며 극심한 급등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1만6734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안정세로 돌아간 모습이다.
이렇듯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이라는 전망과 달리 파죽지세를 이어가자 이 가상화폐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 간판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현지시간으로오는 10일과 18일 잇달아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하자 투자자들은 이번 기회를 비트코인 제도권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대로 여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일시적인 투기 바람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자 금융가에서도 비트코인을 수용하려는 분위기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야후 공동창립자인 제리 양은 비트코인이 거래될 수 있는 화폐로 인정되기만 한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한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나왔다.
티파니 갤빈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기준에 따라 비트코인 선물계약의 특징과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 광풍을 거품으로 바라보며 불안정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1만9000달러까지 올랐다 1만5000달러까지 급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타자 저명한 투자대가들도 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월가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야누스 캐피털의 빌 그로스는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이 현재의 가격 폭등세를 이끌고 있지만, 이는 화폐나 금을 대신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국의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