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스냅드래곤 845도 성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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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독자 개발, 탑재하고 있긴 하나 여전히 퀄컴 솔루션을 쓰고 있고 관계도 돈독합니다. PC와 자동차 등 비(非)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해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갈 겁니다.”

스냅드래곤 AP 사업을 총괄하는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화웨이가 독자 AP를 다루는 것이 퀄컴에 부정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AP를 보유하고 있으나 여전히 퀄컴 모뎀칩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모뎀칩 통합 AP를 개발했지만 절반가량 스마트폰 물량에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고 있다. 화웨이 역시 프리미엄을 제외한 중저가 폰에 스냅드래곤 솔루션을 활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력해 노트북 PC 시장에 진출한 것이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스마트폰을 제외한 PC, 자동차,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산업용 기기, 스마트시티 등에서 굉장히 큰 기회가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그 시장대로 중요하게 공략하고 나머지 시장에서 확장의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운드리 공정 미세화가 더뎌지는 상황이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앞으로도 계속 최고로 앞선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퀄컴이 발표한 스냅드래곤 845는 삼성전자의 2세대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됐다. 공정만 놓고 보면 1세대보다 성능 10%, 전력 효율이 15% 상승했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칩 설계 구조를 효율적으로 바꿨기 때문에 그보다는 훨씬 큰 개선 효과를 봤다”면서 “고성능 쪽 중앙처리장치(CPU) 25%, 그래픽처리장치(GPU) 30%, AI 연산 성능 3배 개선 등이 대표적 예”라고 강조했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45는 이미 최종 샘플 생산을 마쳤고 고객사로 전달됐다”면서 “내년 상반기 이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35에 버금가는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초 CES 현장에서 공개된 스냅드래곤 835는 삼성 갤럭시S8 시리즈, LG V30, 구글 픽셀2/2XL,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샤오미 미 믹스2 등 대부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됐거나 개발 중인 스마트폰 숫자가 120개에 이른다.

하와이(미국)=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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