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선택과 집중... 불가능한 꿈을 이루다

2006년에 4월에 설립된 실버스타케미칼(주)는 안료(화공약품) 도소매/제조 등 염료, 안료 및 관련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폴리아마이드 핫 멜트 접착제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하여 현재 국내 제조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국산화 성공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끊임없는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술개발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때마다 ‘우리가 무엇인가 마음을 다해 간절히 원한다면 온 천지가 그것을 이루려고 법석거린다’는 말을 새기며 초심을 잃지 않았던 실버스타케미칼(주) 정철경 대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심을 다한 그의 ‘불가능한 꿈은 없다’라는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실버스타케미칼(주)이 존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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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스타케미칼(주)의 정철경 대표

정 대표는 “나는 산이 내게 준 동기부여와 기업가정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작은 산을 오르다보면, 나중에 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을 오를 수 있다. 이렇듯 습관의 변화가 중요하다. 습관이 변하면 운명이 변한다. 내 안의 두려움의 습관을 용기로 바꾼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불가능한 꿈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철경 대표가 ‘불가능한 꿈은 없다’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2명의 유명한 사업가에게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50세 통과의례로 프랭크 웰스(전 워너 브러더즈와 디즈니 사장)와 딕 베스(달라스 석유 사장)와 함께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등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산악과 기업 운영에 있어 성공 스토리는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정철경 대표 역시도 이러한 기업가가 되기를 다짐했다.

정 대표는 “인간은 쉬운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어려운 싸움에서 패배하거나 한계를 극복해나가며 비로소 성장한다. 나의 20대 시절에는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산악회에 입회한 후 나의 방향성이 확고해졌다. 워킹, 암벽, 빙벽 훈련을 통해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을 오르며 나의 한계에 도전했고 군 제대 후 히말라야 등반을 결심했다. 40일간 히말라야 등정을 했지만, 결과는 실패했다. 그렇지만 산에서 내려온 후 깨달은 점은 ‘자신감’과 ‘충만감’이었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부터 내가 집중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다들 어렵다던 IMF 시기에도 취업전선에 과감히 뛰어들어 7년간 근무한 후 내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7년간의 업무 집중을 통해 사업전선에 도전한 것이다. 사업의 시작은 무역업(안료)이었고 이후 제조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하여 김해에 공장을 설립하였다. 이렇게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늘 산악활동을 함께 겸했다. 산에서 받은 좋은 에너지를 통해 기업 경영에 더욱이 힘썼다.”고 전했다.

덧붙여 정 대표는 “나는 산과 사업을 동일하게 본다. 산을 타기 위해서, 그리고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운(運)이 필요하고, 사업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땐 고비를 피하기 위한 둔(遁)이 필요하다. 이는 앞으로를 위해 에너지를 비축해야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근(勤)이 필요하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야 결과가 오는 것이지.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본다. 이것이 산과 사업의 공통점이다. 또한, 도전정신과 충만감만 있다고 해서 기업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시스템(기업문화)을 갖추고 노력해야 비로소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나는 성장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애드먼드 힐러리라는 에베레스트의 사나이가 “산아, 너는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자라고 있다.”라며 성장에 대해 말했다.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매출이 오르는 것보다 먼저 대표의 기업가정신이 올라가야 비로소 기업이 성장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기업가정신은 선택과 액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산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 산을 오를 때 산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같이 간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에 그렇게 산에 정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산을 오를 때도 혼자서 오르는 것보다 같이 오르면 더욱더 힘이 난다. 기업도 사람의 힘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모든 기술, 영업은 사람의 힘에서 오는 것이다. 결국 사람이 힘이다. 나는 10명의 직원과 일하면 10명의 용기가 필요하고, 100명이면 100명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사업이 성공하면서 1명의 직원이 들어올 때마다 심적인 부담도 있지만 1명의 더 많은 용기를 얻는다고 생각하여 임한다. 그리고 이제는 성공보다는 완성하는 삶을 살고 싶다. 우리 직원들에게, 나아가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며 강연을 마쳤다.


김미리기자 mir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