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떨어진 우버…소프트뱅크 "인수가 30% 깎겠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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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지분 투자를 논의 중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 인수가격을 30% 깎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버가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런던 등 핵심시장에서의 퇴출 등 각종 악재에 휩싸인 상황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 우버는 이달 초 이스라엘에서 영업을 개시했지만 이스라엘 법원에서 29일부터 영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우버 지분 14%를 주당 33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우버의 기업가치 평가액을 종전 685억달러(약 74조3000억원)에서 480억 달러로 30% 낮춘 것이다. 이 경우 컨소시엄의 지분 인수금액은 60억 달러가 넘는다.

컨소시엄에는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제너럴 애틀랜틱 등이 공동투자자로 참여 중이다.

소프트뱅크의 우버 지분 공개 매입은 28일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데 20영업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주식 매각에 응하는 주주가 적으면 소프트뱅크가 출자를 취소할 수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공동 투자와 별도로 평가액 685억달러를 기준으로 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소프트뱅크 컨소시엄이 우버 최대 주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버가 이사 수를 11명에서 17명으로 늘리고 초기 투자자의 투표권과 트래비스 칼라닉 전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등 지배구조를 변경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컨소시엄은 우버 이사 2명의 선임권을 가지며 4명은 사외이사로 채워진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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