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배달 음식이라고 하면 피자, 햄버거, 치킨과 같은 패스트푸드류나 중국 요리처럼 음식점이 자체적으로 배달하는 것들로 한정되어 왔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방식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O2O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푸드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과거 배달이 되지 않았던 지역 상점과 소규모 상점들이 O2O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주문 채널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배달의 영역을 만들어 냈다. 이렇듯 배달이 필요한 상품의 범위와 그 물량이 급증하게 됐고, 그 결과 배송의 정교함과 신속성이 서비스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마켓의 성장으로 인한 배달의 수요 증가를 예견이라도 했듯, 음식 배송에 탁월한 이륜차를 활용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음식 배달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메쉬코리아는 IT 기반의 물류 기업으로 2013년 법인을 설립한 이래로 전국 이륜차 물류망을 구축해 이륜차를 활용해 신속히 상품을 배송하는 ‘부릉(VROONG)’을 운영하고 있다. 물류 거점이자 배송 기사 쉼터인 부릉 스테이션을 서울 수도권과 6대 광역시는 물론, 제주도까지 포함해 전국 곳곳에 배치했으며 약 13,000명이 거점을 중심으로 일을 하고 있다.
현재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본아이에프 등 대형 음식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쉐프런, 셰프온, 플레이팅 같은 셰프들의 요리부터 맘앤팝스 스토어와 같은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상점까지 음식 배달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제휴를 맺고 음식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특허 출원을 한 부릉의 배달 가방은 완충도 높은 소재와 단열 소재를 사용해 음식 배송 시 변형과 변온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메쉬코리아는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냉장·냉동식품 등을 배송하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부릉 프레시(VROONG Fresh)’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포진해 있는 부릉 스테이션 내 설치된 냉장설비와 보온·보냉 기능이 있는 배달 가방을 활용해 배송 전 과정에서 신선함을 유지해 제조된 상태 그대로 배송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대표적인 파트너사로는 모바일 레스토랑 ‘플레이팅’이 있다.
메쉬코리아가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점은 배송 기사들과 상점주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배송 기사들이 즐겁게 일하는 것이 고객 만족으로 돌아온다는 철학으로 세워진 ‘배송기사 섬김정책’은 최종 고객과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는 배송 기사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일해 퀄리티 높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송 기사들이 쉴 수 있는 부릉 스테이션을 전국 곳곳에 구축하고 브랜딩 된 각종 배송 용품들을 지원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직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상점주들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음식 배송을 요청할 수 있도록 주요 POS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주문정보 전달 및 배송 서비스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과거 주문과 배달대행 요청을 별도로 입력하던 것을 기존 사용하는 POS 프로그램에서 한 번에 입력할 수 있어 매장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메쉬코리아는 IT 기술을 통해 배송 서비스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통합 물류관리 솔루션 ‘부릉 TMS’를 통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가능하도록 돕고 초보 기사들도 쉽게 배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매장 점주와 소비자들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송 기사에게는 더욱 많은 수익을 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푸드테크 코리아 2018 상세 보기
전자신문인터넷 이정민 기자 (j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