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향후 조직 개편 방향도 세대 교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가장 승진자가 많은 DS 부문에서는 연구개발(R&D) 쪽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DS 부문 최대 실적을 견인한 R&D 분야에 적극 투자, 향수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닦을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 호황에 맞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부문인 만큼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조직 개편의 최대 과제다. 과감한 투자 확대에 걸맞은 공격적 조직 운영이 점쳐진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조직 개편이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를 CE로 통합할 것이란 관측이 삼성전자 내외부에서 잇따르고 있다. 최근 CE와 VD 사업부 구매 담당 임원을 일원화하면서 두 사업부 간 통합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최근 세트부문 통합연구소인 '삼성 리서치'를 출범한 것도 사업부 간 융·복합 기조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삼성 리서치가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되면서 관련 보직을 받는 임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M 사업부는 승진 인사가 적었던 만큼 조직 개편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는 전장 사업 조직도 확대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하만 인수를 완료한 삼성전자는 관련 조직에 힘을 실어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9월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련하고 있다.
정현호 사장이 맡고 있는 사업지원TF 조직과 역할도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전자계열사 및 사업 간 공통 이슈 대응과 협력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지원TF를 삼성전자 내에 설치, 계열사 간 협력 사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번 임원 승진 인사도 사업지원TF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향후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의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또 TF가 조직 개편 구심점 역할을 맡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업지원 TF 임원 보직을 받을 사람도 늘어날 전망이다.
조직 안정화도 향후 개편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 새로운 시도는 늘겠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여전히 옥중 경영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수 부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면서 각 사업부별 조직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데도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