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9명 탈당 공식화...비교섭단체 전락

바른정당 소속 의원 9명이 6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바른정당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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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무성(6선), 강길부·주호영(4선), 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3선), 정양석·홍철호(재선)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 9명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집단탈당은 지난 5월 의원 13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후 두 번째다.

이들은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탈당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기 위해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4당 체제로 운영된 국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제1야당인 한국당(107석), 국민의당(40석) 등 여야 3당 체제로 재편된다.

탈당 의원들은 오는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한다. 9일에 한국당 복당 절차를 밟는다. 한국당은 바른정당 탈당 의원이 합류하면 116석으로 원내 의석수가 늘어난다.

바른정당 잔류 의원 11명 중 6명이 한국당으로 옮기면 민주당도 원내 1당의 지위에서 내려온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