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삼성 조직 개편...'쇄신'에 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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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갖췄다. 3개 부문 수장 모두 50대 엔지니어 출신이다. 새로운 삼성전자가 기대된다.

부문 대표 자리가 바뀌었지만 끝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미룬 사장단 인사, 임원 인사까지 줄줄이 예고됐다. 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까지 고려하면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인사 적체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자주 말을 해 왔다. 이건희 회장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총수 부재 사태, 그로 인한 의사 결정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2017년 삼성 인사 발령은 인재 혁신, 시스템 혁신, 미래 지향형 회사 구조 개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잔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착시 현상이 심각하다. 반도체 중심 수익 구조를 개편하지 않으면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 지금 실적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 점검해야 한다.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빨리 꺾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는 중국 굴기, 일본의 재등장, 미국의 세이프가드 등 경쟁 요소가 존재한다. 총수 부재 상황은 여전하다. 역대 최고 성과에도 웃을 수가 없다.

1일 4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권오현 부회장이 기념사에서 언급했듯 삼성전자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다. 이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인사의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 기술 혁신, 미래 투자, 경영 시스템, 사업 구조 등 손봐야 할 부분이 많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쇄신'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일선에서 물러나는 선배 경영진도 쇄신을 주문했다. 그들도 과거 쇄신을 통해 삼성전자를 이 자리에까지 올려놓았다.

전자·정보기술(IT) 분야에서 변화는 항시 이뤄져야 한다.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밀려난다. 연말 인사를 계기로 혁신을 끌어내길 기대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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