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농생명소프트웨어(SW)융합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박청원)이 주관한다. 첨단 정보기술(IT)과 SW융복합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온도와 습도, 토양성분 등 생육환경을 측정하는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팜을 비롯해 무인농기계, 자동화된 축사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전북지역본부를 설립한 KETI는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해 첨단기술개발 생태계가 취약한 지역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해 왔다. 전북농생명SW융합사업은 기업체와 종사자 수에서 전국 1%수준으로 열악한 전북의 SW산업을 부흥시켜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이자 농생명산업의 선도지역인 전북에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시도다.
농업분야에 지능형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T·SW를 융합해 농생명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에 R&D 자금을 지원, 상품화 단계에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개방형 연구실을 통해 장비와 기술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테스트 베드도 지원한다.
현재까지 R&D과제 29건, 시제품 제작 35건, 애로기술 해결 55건, 테스트베드 15건을 지원했다. 118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박청원 원장은 “농생명SW융합사업은 전라북도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우수지원 사례로 평가받는 등 순항하고 있다”면서 “2019년까지 남은 2년 동안 참여기업이 네델란드의 프리바나 호리맥스 같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제품 개발에 사용자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리빙랩 방식의 R&D기술개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ETI는 현재 전북도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있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조성사업과도 연계 협력할 예정이다. 농생명 밸리는 전주 중심의 농생명SW융합클러스터 사업을 김제의 농기계, 새만금의 첨단농업 등으로 확대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생명 산업거점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농생명 밸리 추진계획 수립에 발맞춰 IoT 플랫폼 모비우스를 비롯한 ICT융합기술을 통해 생육환경 관리, 출하시기 조정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기반 농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ETI 전북지역본부는 2008년 유연인쇄전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업R&D 및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나노기술집적센터를 구축했다. 2009년에는 전북도의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자동차전장센터도 설립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나노, 인쇄전자, 자동차 등 IT·SW분야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KETI는 지난해 본원 기준 570여개 기업과 공동 R&D를 추진하는 등 전체 R&D의 90% 이상을 기업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산업계의 기술개발 수요에 대응하면서 첨단소재, 전자부품, ICT, 융합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 스펙트럼으로 융복합 R&D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 기술이전, 애로기술자문, 신뢰성 평가, 연구장비 활용지원, 창업보육까지 기업협력 관련 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동통신글로벌시스템(GSM) 휴대폰 수출의 물꼬를 트고 고화질(HD)TV용 반도체, 플렉서블 부품, 차세대 디지털 모바일TV 및 라디오 기술개발 등 핵심산업 육성에 기여해온 KETI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솔루션,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신사업 분야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밀착형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친기업형 연구개발 원스톱 기업협력 플랫폼으로 기업들의 R&D 전진기지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설립 25주년을 맞아 수립한 '틀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미래를 이끈다'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기관의 공공성에다 기업의 역동성까지 겸비한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해 가겠다”고 밝혔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