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데 반도체가 핵심 역할을 했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IT·모바일(IM) 부문은 3분기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 19% 감소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9700만대로,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이다. 갤럭시노트, 갤럭시J 시리즈 등 스마트폰 전체 판매는 선방했지만, 마진이 적은 중저가폰 판매 확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도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이익이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X(텐) 판매량이 4분기 IM부문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X 대기수요와 생산수율 증가 여부가 관건이다. 전반적으로 3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 확대는 4분기 호실적을 이끌 긍정 요인이지만, 중저가폰 출시 부재가 변수다.
이경태 삼성전자 상무는 “4분기에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 확대는 물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S9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는 “경쟁사를 의식하기 보다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8조28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7%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500억원 줄었다.
반면 전 분기 대비 실적은 새로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를 가동하고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하락해 매출은 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이 약 43%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와 리지드 OLED간 가격 경쟁이 심화해 리지드 OLED 사업 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4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대를 회복해 2조원 가까운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로 가동한 플렉시블 OLED 생산 라인이 안정화되고 생산 물량이 3분기보다 늘어나기 때문이다. LCD 사업은 판가 하락 영향으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더 줄지만 OLED 사업은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다시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가전(CE) 사업도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CE부문은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QLED TV 판매 확대로 6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이어갔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가 기대된다. QLED와 초대형 TV 중심의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B2B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시네마 LED 사업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기존 출시한 프리미엄 혁신제품과 함께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올해 대비 UHD, 초대형 TV 수요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도 유통과 협업을 강화하고,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를 지속 확대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