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이용자 124명, 최다·동시 충전 세계기록 도전한다

우리나라 전기자동차 이용자들이 전기차 동시 충전 세계 기록에 도전한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전기차 124대가 동시 충전하는 방식이다. 2012년 네덜란드 이용자들이 기록한 전기차 50대 동시 충전 세계 기록을 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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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운전자가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충전기를 이용해 자신의 차량을 충전하고 있다.

전기차 오너 순수 단체인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KEVUA)는 다음 달 25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124대 전기차 동시 충전 세계 기록에 도전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외 통틀어 1000㎾h 이상의 전력을 동시 충전하는 최대 규모 행사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포함해 기아차 '쏘울EV', 르노삼성 'SM3 Z.E.', BMW 'i3', GM '볼트(Bolt)', 닛산 '리프(Leaf)', 테슬라 '모델S', '니로PHEV', '볼보XC90', '아이오닉PHEV', '볼트(Volt)' 등 지금까지 국내에 팔린 배터리전기차(BEV) 신·구형 모델 다수가 참여한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는 국내 단일 사업장 가운데 가장 많은 완·급속 충전기 124기가 구축, 운영되고 있다. 월드타워 지하 2~4층에 테슬라 전기차 전용 급속충전기 6기를 포함해 완·급속 충전기 124기가 깔려 있다. 협회는 선착순으로 가족을 동반한 124대 전기차 이용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충전 이벤트 이후 롯데월드타워 31층 'SKY 31 오디토리움'에서 이용자 포럼도 개최된다. 기존 전기차 이용자와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이용 경험담과 충전기·차량·배터리 운영 노하우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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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지하주차장 모습. 이곳에는 전기차 완급속 충전기 124기가 운영 중이다.

환경부가 전국에 구축한 공용충전소(급속)를 이용자들이 한 곳씩 맡아 전담 관리하는 '공용충전기 서포터스 발대식'도 함께 열린다. 서포터스는 국내 전기차 이용자가 거주지 인근 공용충전소 안전·운영 상태 등을 자발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관계 기관인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함께 조치하는 봉사 활동을 벌인다.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올바른 전기차 이용 문화와 민간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발족한 이버프(EVuff·전기차이용자포럼&페스티벌)가 전기차사용자협회로 발전한 이후 갖는 첫 번째 행사”라면서 “집단 동시 충전, 세계 기록 도전은 사회의 잘못된 충전 인프라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버프(EVuff)는 전기차 실제 이용자·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경험담을 공유하고 현장을 대변해 온 민간 모임·단체다. 2016년부터 제주, 서울, 인천, 세종 등 모두 다섯 차례 이용자 포럼을 개최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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