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시장, 미국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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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삼성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에 올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보고서를 인용, 인도가 3분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3분기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4000만대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외신은 13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가 3억2000만명 수준의 미국보다 월등히 높은 수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 격차는 점점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잡한 유통 공급 체계와 지역 소매유통 관련 법규, 열악한 인터넷 기반 등은 시장 확대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분석했다.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는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년째 공들여왔다. 중국 제조사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샤오미는 지난 분기 시장점유율이 15.6%였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점유율이 25%로 늘어나며 1위 삼성전자(26%)를 바짝 추격했다. 비보, 오포 등 다른 중국 제조사도 시장점유율 10%, 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2012년 중국 제조사의 인도 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7%에 달한다.

테크크런치는 “중국과 인도 시장은 성격이 매우 유사하다”면서 “중국이 규제와 인프라 등 이슈를 해결한 과정을 벤치마킹한다면 인도는 시행착오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