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인터플렉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 3분기보다 53% 증가한 2804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61.6% 증가한 5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 625억원은 시장 전망치였던 4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실적 배경에는 애플이 있다. 인터플렉스는 아이폰X에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공급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과 터치스크린패널(TSP)용 RFPCB 두 가지다. 애플 공급이 한 달가량 지연되면서 인터플렉스는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공급 실적이 본격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플렉스 영업이익률은 경쟁사보다 2배가량 높은 22%를 기록해 주목된다. 이는 생산성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 제품 중 양품의 비율을 뜻하는 수율이 높아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수율이 높을수록 불량으로 인한 비용지출이 적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인터플렉스는 애플 제품의 경우 전공정을 국내에서 처리한 뒤 후공정은 베트남에서 마무리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한 점도 수익 확보에 보탬이 됐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