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회적 경제]주변을 '따뜻하게' 매출·고용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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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에게 인쇄, 제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용기회를 제공해 자립을 돕고 있다.(출처:베어베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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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은 이미 전국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쓰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 등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동시에 매출·고용 확대를 이뤄낸 기업이 적지 않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에게 인쇄, 제과, 화환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용기회를 제공해 자립을 돕고 있다. 225명 직원 중 발달장애인이 80% 이상이며, 장애인의 일반 기업 이직도 지원하고 있다.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기업도 꾸준히 성장했다. 베어베터의 취약계층 고용은 2014년 80명에서 2016년 198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은 17억원에서 46억원으로 올랐다.

사회적협동조합 '작은영화관'은 지역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에서 소규모 영화관을 운영한다. 전북 장수군, 경남 남해군 등 시·군 지역에 100석 규모 영화관 21개소를 운영 중이다. 고용인원은 2015년 31명에서 지난해 209명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36억원에서 76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우범기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은 “지난해에만 작은영화관에서 총 108만명이 영화를 관람했다”고 말했다.

'도우누리'는 돌봄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이 결성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노인, 중증장애인 등에게 재가·시설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274명이었던 고용인원은 2016년 303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도 59억원에서 7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밖에 위기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까페 '자리', 택시기사가 구성한 협동조합 '한국택시협동조합', 학교 매점의 상품에 문제의식을 갖고 학부모·교사·학생이 설립한 삼각산고등학교의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사회적 기업으로 호평 받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기업이 지역에 보건·문화 등 맞춤형 서비스를 공급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