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이 자율 주행을 비롯한 커넥티드카 분야 기술 개발과 상용화,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회장 이상현)는 26일 '2017 ITU 텔레콤 월드' 행사장인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중국텔레매틱스협회(TIAA)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및 플랫폼, 응용 애플리케이션(앱) 공동 개발과 시장 확대 협력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FKII와 TIAA는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시너지를 거둘 수 있는 협력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양측 회원사 간 개별 공동 기술 개발도 중개할 계획이다. TIAA는 중국 내 통신·전자·완성차 기업 542개를 회원사로 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네트워크다.
이날 KT는 단독으로 TIAA와 차량통신(V2X) 및 자율 주행 분야 핵심 기술 공동 실증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KT와 TIAA는 롱텀에벌루션(LTE) 기반의 통신 인프라, 단말, 클라우드 서버, 차량용 특화 콘텐츠 등 하드웨어(HW)와 시스템 간 커넥션 실증을 추진한다. 이를 5세대(5G) 기반으로도 확대한다. 또 양국 도시 내 차량사물통신(V2X) 및 자율 주행 공동 실증 테스트, 양국 수출 차량 통신 장비 테스트, 커넥티드카 사업 모델 및 기술 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FKII와 TIAA는 MOU 직후 첫 협력 사업으로 '제1회 한·중 자동차인터넷(IoV) 국제 콘퍼런스'를 열고 한·중 양국의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 공유했다.
추샹둥 TIAA 부이사장은 “양 협회가 기술 교류를 통해 상호 장점을 배우고 협력하면 미래 자동차 시장은 한·중 두 나라가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FKII 회장은 “자율 주행 알고리즘, 응용 앱 플랫폼과 서비스 공동 개발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우리 회원사의 글로벌 기술 표준화 선점과 중국 및 아시아 진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