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공모액 사상최대 기록 경신…2000년 이후 17년만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00년 이후 17년 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일홀딩스 초대형 IPO 성공과 낮아진 상장 문턱 등으로 코스닥 공모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IPO 공모액은 총 2조6092억원을 기록했다. 선익시스템과 엠플러스의 코스닥 상장에 따른 것이다. 이날 상장한 선익시스템과 엠플러스는 각각 555억원, 225억원의 공모액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 공모액인 2000년 2조5686억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일홀딩스 상장이 전체 공모액 증가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는 1조88억원의 공모액이 몰리며 단일 코스닥 IPO로는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제일홀딩스에도 4423억원에 이르는 공모액을 기록했다.

기술 특례 등 상장 문턱을 낮추는 것도 공모시장 확대에 영향을 줬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공모 상장한 회사는 총 50개사다. 지난해 67개사의 75%에 이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말까지 코스닥 IPO 공모액이 최소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현재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회사는 22개사에 달한다.

공모시장 활성화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효과에 따라 코스닥 시장 추가 상승도 점쳐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자금이 최근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면서 “당분간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코스닥은 예열 중”이라며 “코스닥이 본격 상승하는 타이밍은 연말연초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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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사옥 홍보관에서 OLED 증착장비 개발업체 선익시스템과 2차전지 자동차 조립설비 제조업체 엠플러스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사 관계자들이 상장기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사진: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기업공개 공모액 추이 (단위:억원) /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기업공개 공모액 추이 (단위:억원) /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IPO공모액 사상최대 기록 경신…2000년 이후 17년만
코스닥 IPO공모액 사상최대 기록 경신…2000년 이후 17년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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