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3배 큰 용산 VR놀이터, "평균 5분, 여성이 즐겼다"

가상현실(VR) 테마파크 V버스터즈(V-Busters)가 오픈 한 달 만에 급성장했다. 짧은 시간에 즐기는 캐주얼한 게임으로 여성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도심형 VR테마파크 사업성을 증명했다.

12일 CJ CGV에 따르면 이 회사가 7월 용산아이파크점에 문을 연 V버스터즈가 8월 한달 동안 2만64회 플레이 횟수를 기록했다. 7월 7909회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V버스터즈는 VR와 체감형 스포츠 등 신기술 기반의 놀거리를 즐기는 공간이다. 7월 18일 개장했다. VR 콘텐츠 6종과 체감형 스포츠 5종을 구비했다. 콘텐츠별로 5000원 안팎의 이용요금을 받는다. VR 콘텐츠는 '어트렉션' '인터랙티브' '게임' 총 3개 섹션으로 나뉜다.

CJ CGV에 따르면 8월 기준 V버스터즈 이용객 성별 비중은 남성 32%, 여성 68%이다. 25~34세가 약 43%를 차지한다. 오픈 당시(7월 기준) 남성 58%, 여성 42%였던 것에 비해 여성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CGV에 따르면 남녀 성비는 극장 고객과 비슷하다. 이용시간은 평균 5분 내외다. 입장료 형태가 아닌 각 기기별 과금제로 운영한다.

CGV 관계자는 “영화 관람 전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간(평균 약 5분)으로 각 콘텐츠 소비시간을 설정했다”면서 “VR는 물론 스크린 야구 같은 대중적인 소재를 결합해 폭 넓은 고객층이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고 설명했다.

VR는 게임과 영상분야에서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각광 받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VR·AR 시장은 2016년 22억달러에서 2020년 8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나온 개인용 VR장치는 PC를 제외한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등 핵심기기 소비자가격이 100만원 전후로 가정에서 구비하기 쉽지 않다. B2C보다는 B2B로 콘텐츠 공급 시장이 먼저 열렸다.

올해 들어 쇼핑몰 등 대중공간에 도심형 테마파크 형태로 VR콘텐츠를 선보이는 곳이 늘었다. CJ CGV는 바른손이앤에이, 인스퀘어 등과 협력해 영등포점과 용산아이파크몰 점에 각각 VR파크와 V버스터즈를 운영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8월 인천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에 국내 최대 규모 도심형 VR테마파크 '몬스터VR'를 개장했다. 한콘진 '2017 VR콘텐츠 체험존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지피엠, 비브스튜디오스, 미디어프론트가 참여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자체 개발한 VR게임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과 VR엔터테인먼트시스템 'VR스퀘어'로 일본과 중국에서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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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 위치한 도심형 VR테마파크 V버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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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 도심형 테마파크 'V버스터즈(BUSTERS)'를 오픈했다. 고객이 'V버스터즈'에서 가상현실(VR)과 체감형 스포츠(Virtual Sports)를 합친 'VR 열기구'를 즐기고 있다.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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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용산아이파크몰 점에서 관람객들이 VR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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